인하대·경기대 요강으로 읽는 실기 유형
종합연기라는 이름이 붙은 실기는 학교마다 구조가 다르다. 같은 이름이어도 한 곳은 준비한 작품 하나로 여러 표현을 보여 주는 방식이고, 다른 곳은 지정연기와 자유연기를 한 자리에서 잇는 방식이다. 이 글은 ACT RAW에 정리된 두 학교의 요강에서 확인되는 내용만 근거로 삼고, 나머지는 연습 방법으로 따로 적는다. 올해 전형의 최종 사항은 반드시 해당 대학의 공식 모집요강으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
| 인하대 연기전공 | 경기대 연기학과 | |
|---|---|---|
| 실기 구성 | 종합연기 2분 이내. 준비한 작품으로 다양한 연기 표현을 종합 구성해 발표 | 지정연기와 자유연기를 합친 종합연기, 각 2분 이내 |
| 특기 | 있으면 종합적으로 포함 가능 | 정리된 항목 없음 |
| 정시 반영 | 실기 70% + 수능 30% | 실기 70% + 수능 30% |
| 그 밖의 규정 | 필요 시 보충 발표(1분 이내) 요구 | 무반주, 분장·무대복·신발 금지, 소품과 평상복 허용, 의자 제공 |
| 경쟁률 | 수시 52.78:1, 정시 47.11:1 | 정시 96.43:1 |
인하대의 보충 발표는 심사위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만 요구되는 장치라서, 처음 2분이 끝난 뒤 한 번 더 보여 줄 수 있는 1분을 따로 숨겨 두는 식의 준비는 맞지 않는다. 대신 2분 안에서 보여 준 인물이 다른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는 근거를 남겨야 한다. 경기대는 학교별 정리에 적은 대로 지정작 안에서 당일 추첨이 이뤄지므로 자유연기 쪽 2분이 유일하게 내가 설계하는 구간이다. 이 학교의 세부는 경기대 연기 입시 정리와 학교 페이지에 있다.
2분은 생각보다 길다. 한 감정으로 120초를 끌고 가면 심사하는 쪽에서는 첫 20초 뒤에 새로 볼 것이 없다. 반대로 변화를 보여 주겠다고 장면을 억지로 이어 붙이면 인물이 아니라 편집본이 된다. 한 인물의 상황 안에서 목적이 바뀌는 지점을 두세 곳 만드는 쪽이 안전하다. 설득하다가 부탁으로, 부탁하다가 체념으로 넘어가는 식이다. 대본을 자르는 기준은 자유연기 1분 편집에서 다룬 시작점 잡기를 그대로 적용하면 되고, 톤이 바뀌는 대사를 고르는 이유는 감정이 바뀌는 독백에 적어 두었다.
같은 2분을 서로 다른 행동으로 두 번 찍는다. 예를 들어 상대에게 다가가며 말하는 버전과 끝까지 제자리에서 말하는 버전이다. 해석을 하나로 정해 놓고 연습하면 시험장에서 의자 위치나 심사위원 시선이 달라졌을 때 그대로 무너진다. 두 영상을 나란히 놓고 다음 세 가지를 본다.
첫째, 목적이 바뀌는 순간이 몸에서 먼저 읽히는가. 둘째, 말이 빠르거나 느려진 이유를 본인이 설명할 수 있는가. 셋째, 마지막 10초가 첫 10초와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가. 셋 중 하나라도 답이 흐리면 그 구간의 대사를 줄이거나 행동을 하나 더 정한다. 정답은 하나로 정해지지 않으니, 두 버전 중 시험장 조건(의자, 거리, 소품 유무)에 덜 흔들리는 쪽을 고른다는 정도가 기준이다.
경기대처럼 분장과 무대복을 막는 학교에서는 인물의 나이와 직업을 옷으로 설명할 수 없다. 인하대는 해당 항목이 정리돼 있지 않으니 모집요강에서 직접 확인한다. 어느 쪽이든 소품은 있어도 없어도 연기가 서도록 준비해 두는 편이 낫다. 학교별 차이는 복장·소품·시간 규정 정리에 모아 두었다. 인하대 요강 요약은 인하대 학교 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2분에 쓸 대본은 ACT RAW 독백 도서관에서 나이와 장르로 좁혀 읽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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