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과 준비생의 로드맵
수능이 끝나면 연기과 준비생들은 이상한 공백에 놓인다. 정시 실기고사는 아직 두 달 가까이 남았는데, 수시 결과도 나오지 않은 채 그 사이를 통째로 흘려보내기 쉽다. 이 기간을 그냥 쉬는 기간으로 두느냐, 실기를 다시 점검하는 기간으로 쓰느냐가 정시 합격을 가르는 경우가 많다.
2026학년도 수능은 11월 19일이다. 성적 통지는 12월 11일에 나오고, 수능최저를 요구하는 학교들은 그 이후인 12월 18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즉 수능이 끝난 뒤에도 최종 결과를 알기까지 한 달 가까이 남는다는 뜻이다. 이 기간에 독백을 새로 바꾸는 건 권하지 않는다. 대신 들고 있는 대본을 다시 뜯어보는 편이 낫다. 여름부터 반복해 온 동선과 호흡이 굳어 있는지, 감정이 기계적으로 재생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할 시간으로 쓰는 게 맞다.
| 일정 | 시기 |
|---|---|
| 수능 | 2026.11.19 |
| 수능 성적 통지 | 2026.12.11 |
|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 | 2026.12.18 |
| 수시 합격자 등록 | 2026.12.21 ~ 12.23 |
| 정시 원서접수 | 2027.01.04 ~ 01.07 |
| 정시 가군 실기고사 | 2027.01.11 ~ 01.17 |
| 정시 나군 실기고사 | 2027.01.18 ~ 01.24 |
| 정시 다군 실기고사 | 2027.01.25 ~ 01.31 |
| 정시 최초 등록 | 2027.02.10 ~ 02.12 |
정시 원서접수는 2027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다. 이후 가군 실기고사가 1월 11일부터 17일까지, 나군이 18일부터 24일까지, 다군이 25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 3주 가까이 실기고사가 연속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떤 학교를 가/나/다군에 배치할지는 지망 순위만이 아니라 체력 안배로도 판단해야 한다. 첫 주에 가장 준비된 대본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마지막 군까지 같은 텐션을 유지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당일 즉흥 대사를 요구하는 학교가 섞여 있다면 순서 배치가 더 중요해진다 — 당일대사 유형별 대비는 당일대사 완전정리에 정리해 뒀다.
실기고사가 3주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대본을 바꾸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다른 지원자의 대본을 보고 나서, 혹은 한 번 떨어진 학교의 평가를 곱씹으면서 더 강렬한 대본으로 갈아타려는 경우다. 이 시기에는 대본 교체보다 같은 대본을 다른 온도로 여러 번 반복하는 편이 안전하다. 애초에 대본을 고를 때 기준을 세워뒀다면 이 흔들림도 줄어든다. 독백을 고르는 기준은 독백 고르는 법에 정리해 뒀다.
정시 최초 등록은 2027년 2월 10일부터 12일까지다. 그 전까지는 매주 최소 한 번은 실기고사를 치르는 셈이니, 몸과 목소리를 관리하는 것도 준비의 일부로 봐야 한다. 학교별 지정희곡과 독백 대본 전문은 비움스튜디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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