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입시 가이드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 실기

당일대사 기출 4편으로 읽는 출제 성향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영상연기학과는 이름 그대로 무대보다 카메라 앞을 먼저 상정한 학과다. 메소드 연기를 중심에 두고 드라마·영화 같은 매체 영상연기에 특화되어 있다. 실기는 자유연기(독백)에 특기와 질의응답이 붙는 구성이고, 여기에 당일대사가 들어간다. 여자대학이라 지원 자체가 여학생으로 한정되는데, 그 좁은 풀에서 어떤 대사를 들려주느냐가 결국 승부처가 된다.

기출 네 편이 말해 주는 것

성신여대는 지정희곡 목록을 내려 주지 않는다. 대신 시험 당일 대사를 받는다. 확인된 기출은 2023학년도 세 편과 2025학년도 한 편이다. 제한 시간은 2023년이 50초, 2025년이 60초다. 1분 안팎이라는 뜻인데, 이 길이는 감정을 쌓을 시간이 거의 없다는 말과 같다.

연도성별제한장면 성격
202350초자기가 왕따인 걸 인정하며 프로젝트를 같이 하자고 부탁하는 인물
202350초자신 때문에 남자가 인생을 망친 걸 즐기는 인물
202350초여자 몸무게를 두고 남자애들과 싸운 얘기를 쏟아내는 인물
2025공용60초첫 사건을 맡은 신입이 반말하는 상대에게 받아치는 인물

네 편을 나란히 놓으면 성향이 보인다. 전부 상대가 눈앞에 있는 대사다. 혼자 회상하거나 관객에게 고백하는 유형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인물이 이미 화가 나 있거나, 이미 부탁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에서 말을 시작한다. 감정의 도입부가 잘려 있는 셈이다.

또 하나, 인물의 태도가 곱지 않다. 성격이 더럽다고 스스로 말하는 아이, 남의 파멸을 즐거웠다고 회상하는 여자, 욕을 섞어 가며 분을 푸는 아이, 싸가지라는 말을 그대로 뱉는 신입. 착하고 반듯한 인물은 한 명도 없다. 매체연기 특화 학과가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가 여기서 드러난다. 예쁘게 다듬은 발성이 아니라, 저 말을 저 온도로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본다.

50초를 쓰는 방법

당일대사는 받아 든 순간부터 시간이 흐른다. 짧은 준비 시간에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우선 상대가 누구고 방금 무슨 말을 들었기에 이 대사가 시작되는지를 한 문장으로 정한다. 2023년 첫 번째 기출이라면 상대는 프로젝트 파트너이고, 나는 방금 자존심을 버리기로 결심한 참이다. 그 한 문장이 정해지면 첫 대사의 온도가 자동으로 잡힌다.

다음은 전환점 하나만 잡는 것이다. 50초짜리 대사에 기승전결을 다 넣으려 하면 전부 얕아진다. 첫 기출은 '너도 이런 나랑 같이 일하긴 싫겠지'에서 한 번 꺾이고, 세 번째 기출은 '야, 저기 걔네들 온다'에서 상황이 통째로 바뀐다. 그 한 지점만 분명하게 넘기면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온다.

마지막으로 시선이다. 매체연기 학과라고 해서 실기장에서 카메라를 찾을 필요는 없지만, 상대를 허공 어딘가에 두고 초점 없이 말하는 습관은 그대로 잡힌다. 상대의 키와 거리, 눈높이를 정해 두고 시작하는 편이 낫다. 당일대사 전반의 학교별 유형과 제한 시간은 당일대사 완전정리에 모아 두었으니 다른 학교와 함께 비교해 보면 준비 순서를 잡기 쉽다.

자유연기는 어디에서 고를까

실기 세부 배점은 최신 요강으로 확인해야 하지만, 자유연기 한 편은 어느 해든 필요하다. 기출 성향을 그대로 따라가면 방향은 분명해진다. 상대가 있고, 말이 이미 시작된 지점에서 잡히고, 인물이 곱게 말하지 않는 장면이다. 무대극의 긴 독백보다 매체 대사가 이 학과 성향에는 가깝다.

예를 들어 살인자ㅇ난감 · 선여옥은 협박을 잡담처럼 하는 인물이라 온도 조절이 그대로 드러나고, 소공녀 · 정미는 친구에게 염치없다고 말하는 짧은 장면이라 1분 안에 끝난다. 웃음과 분노를 한 장면에 얹고 싶다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동그라미 쪽이 맞다. 셋 다 상대를 앞에 두고 하는 대사라 성신여대 기출과 결이 같다.

학과 정보와 실기 규정은 성신여대 학교 상세에서 확인하고, 대본 후보를 성별·매체·길이로 좁힐 때는 ACT RAW 메인의 독백 검색을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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