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과 시험규칙은 수록 당시 자료입니다. 올해 전형의 확정 정보는 대학 입학처 모집요강과 대조해주세요.
장면 — 고향에 돌아왔으나 몸 붙일 곳 없는 영팔이 매부에게 자존심을 내려놓고 사정하다 설움이 터지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억울함으로 밀지 말고 사정하는 쪽으로 시작해, 마지막 '그만 가보겠수'에서 눌러둔 호흡이 풀리게 한다
독백 전문
(마루에서 내려와) 매부, 난들 어찌 할아버님의 유언 말씀을 모르겠소?
하지만 소문에 들으니까 매부가 저 나무를 이번에 베신답디다.
이왕 베실 바에야 날 주시라고 한 거예요.
고향 떠난 지 10년, 홑단벌 걸치고 자전거 끌고 다니며 장만한
세간 나부랭이들 전쟁통에 다 뺏기고,
그래도 해방되고 독립됐다고 고향이라고 찾아오니까
몸 붙일 집도 없고, 배급 쌀도 없고, 일자리도 없군요.
어린 새끼 놈은 강냉이를 잘못 먹고 맹장염에 걸려 널브러졌지만
약 한 봉 사 먹일 돈이 없어요.
여편네는 못 먹어 부황병이 걸렸고...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매부를 찾아와 사정 얘기를 한 거요.
(눈물이 쏟아져 나오므로) 누님, 그만 가보겠수. 안녕히 계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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