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포인트 — 공익을 내세우면서 실은 도시 이권과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위선을 논리 정연한 어조 속에 감출 것
독백 전문
자네는 지금 이 도시를 통째로 뒤흔들 작정인가? 온천이 오염됐다고? 그래, 보고서는 나도 읽었네. 하지만 자네가 옳다 한들, 그걸 세상에 떠벌리는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은 해봤나. 배관을 전부 뜯어고치자면 이 년, 세금은 곱절로 뛰고, 몰려오던 손님은 발길을 끊겠지. 이 도시는 온천으로 먹고사는 곳이야. 자네 형이 세운 바로 그 온천으로! (사이) 진실? 진실이라는 게 도시를 굶겨 죽여도 좋다는 면허증이라도 되나. 나는 시장이야. 수천 명의 생계를 어깨에 진 사람이라고. 자네는 실험실에 앉아 숫자나 들여다보면 그만이지만, 나는 그 숫자 뒤에 매달린 사람들의 얼굴을 봐야 해. 그러니 그 보고서, 거두게. 조용히. 형제로서 부탁하는 마지막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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