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추첨·당일대사·희곡 선택, 준비가 이렇게 갈린다
정시 실기를 학교 이름으로만 정리하면 준비 순서가 흐려진다. 같은 70% 실기라도 대사를 시험장에서 받는 학교와 미리 골라 가는 학교는 연습하는 근육이 다르다. 수능이 11월 19일이고 정시 원서접수가 1월 4일부터 7일이니, 지금 수시 실기를 치르는 학생이라면 지원 후보 학교를 이 기준으로 한 번 갈라 둘 만하다. 아래는 사이트 자료에 올라 있는 학교만 묶었다.
경기대는 종합연기로 지정연기와 자유연기를 각 2분 이내로 보고, 지정연기는 당일 추첨으로 대사가 정해진다. 정시 실기 70%에 수능 30%이고, 무반주만 가능하며 분장과 무대복, 신발은 쓸 수 없다. 2027 정시 경쟁률은 96.43:1로 정리돼 있다. 어떤 장면이 걸릴지 모르니 유명 독백 한두 개를 깊이 파는 방식으로는 대응이 안 되고, 작품 전체를 장면 단위로 읽어 두는 쪽이 맞다.
인천대도 지정연기 2분에서 당일 지정대사를 받아 대사와 행위로 연극적 상황을 만들고, 질의응답과 특기까지 이어진다. 자유연기 2분은 여섯 편의 지정작품 중에서 역할과 장면을 고른다. 정시 실기 70%, 경쟁률 55.50:1이다. 한 학교 안에 미리 고르는 부분과 시험장에서 받는 부분이 같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국대는 당일 배포되는 대사를 읽고 연기하는 형식이다. 자료에는 2013년과 2014년 정시 기출로 호동, 아르파공, 레니 같은 배역의 대사가 실려 있고, 분량은 대체로 60초 안팎이다. 정시 경쟁률은 128.00:1로 정리돼 있다. 길이가 짧아도 통으로 외우려 들기보다 상황과 감정이 어디서 꺾이는지 읽어 내는 쪽이 핵심이다. 연습은 당일대사 준비 글의 순서대로 시간을 재 가며 하는 편이 낫다.
성결대는 지정희곡 세 편 중 선택한 대사를 자유롭게 연기하고, 특기 발표와 질의응답(인성·지원동기)을 본다. 정시 실기 70%, 경쟁률 53.40:1이다. 다만 2027학년도 지정희곡은 아직 발표 전이라 자료에는 전년 기준 세 편(갈매기, 벚꽃동산,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이 올라 있다. 이 학교를 쓸 생각이라면 원서접수 전에 올해 요강의 작품 목록부터 확인해야 한다.
수능(11월 19일)에서 가군 실기가 시작되는 1월 11일까지는 7주 남짓이다. 이 기간을 세 갈래로 쓰면 된다. 첫째, 이미 들고 있는 독백은 다시 쓰지 말고 점검만 한다. 둘째, 당일 추첨·당일 배포 학교를 쓸 생각이라면 처음 보는 대사를 3분 안에 읽고 상황을 세우는 연습을 매주 몇 번씩 넣는다. 셋째, 희곡 선택형 학교는 올해 작품이 확정되는 대로 한 작품을 끝까지 읽고 장면 두세 곳을 고른다.
일정은 정시 가군 실기가 1월 11일부터 17일, 나군이 18일부터 24일, 다군이 25일부터 31일이다. 군별로 어느 학교가 들어가는지는 해당 연도 모집요강으로 확인해야 한다. 날짜 흐름만 먼저 잡고 싶다면 수능 이후 정시 로드맵을 같이 보고, 자유연기 대본이 아직 비어 있다면 독백 라이브러리에서 지정 방식에 맞는 작품부터 걸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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