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기념일 — 따찌야나

안톤 체호프 · 19세기 러시아

여자희극·코미디약 75초19세기 러시아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기차 여행에서 있었던 일을 남편에게 쉴 새 없이 늘어놓는 철없는 아내의 수다 장면

연기 포인트 — 숨 쉴 틈 없는 수다의 리듬과 상황을 못 읽는 천진함을 살려 경쾌하게 몰아칠 것

독백 전문

그래요, 창립기념일! 축하해요, 여러분. 제가 여러분들께 바라는 것은, 그러니까 오늘 회의가 있고 오찬이 있겠네요. 마음에 들었어요. 당신이 은행 대표들에게 보이려고 그토록 오랫동안 쓴 그 멋진 축사, 기억해요? 그걸 오늘 읽는단 말이지요? 한 가지만 얘기하고 바로 갈께요, 처음부터 다 얘기할께요. 그러니까 당신이 역에서 나를 바래다줄 때, 기억나요? 난 뚱뚱한 여자 옆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어요. 차 안에서 얘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 세 역을 지나는 동안 누구와 아무 말도 않고 내내 책만 읽었어요. 근데 저녁이 되어가니까 뭐랄까, 무시무시한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건너편에 갈색 머리에 얌전한 젊은 청년이 앉아 있었어요, 얘기를 나누었지요. 해병에다, 그다음엔 대학생이 하나 왔었고. 난 그 사람들한테 미혼이라고 얘길했지 뭐예요, 얼마나 나한테 아첨을 떨든지! 자정이 넘도록 얘기들을 나누었는데, 갈색 머리 청년은 무지무지하게 웃긴 얘기로 익살을 떨고, 해병은 내내 노래를 부르고, 너무 웃어서 가슴이 다 아플 지경이었어요. 그런데 그, 해병들이란 정말 웃기지 뭐야! 어쩌다 보니 그 해병이 내 이름이 따찌야나란 걸 알고는, 무슨 노랠 했는지 알아요? '오네긴, 난 숨길 수가 없네, 미칠 듯이 따찌야나를 사랑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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