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 건강염려증 아버지에게 강요된 혼사 앞에서 사랑을 지키려는 딸이 속내를 토로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순정과 반항을 코미디의 결 안에서 사랑스럽게 담을 것.
독백 전문
하녀야, 너한테만은 숨기지 않을게. 나… 사랑에 빠졌어. (부끄러워하며) 지난번 극장에서 만난 그 청년 말이야. 곤경에 처한 나를 선뜻 구해준 그 다정한 사람. 그이를 떠올리기만 해도 심장이 이렇게 뛰는걸. 그런데 아버지는 나를 저 우스꽝스러운 의사 아들에게 시집보내려 하셔. 온몸이 라틴어 처방전으로 뒤덮인 것 같은 그 남자에게! (한숨) 아버지는 당신 병 수발들 사위가 필요하신 거지, 내 행복 따위는 안중에도 없으셔. 하지만 나는 인형이 아니야. 아버지 병시중을 위해 팔려 가는 물건이 아니라고. (결심한 듯)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 거야.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해. 너만 믿는다, 응? 제발 나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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